피부과를 다니며 피부관리를 하는 사람들보다
피부과를 다니지 않고 홈케어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1~2시간 동안의 1회 관리 비용이 평균적으로 6만원이 넘는데,
과연 인구의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이 돈을 무리 없이
지속적으로 꾸준히-계속 투자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아마
"피부과는 갈 때만 효과가 있어 다니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
"중형차 한대 비용을 쏟아 부었는데 그 때 뿐이야"
"피부과는 가면 안돼 소용이 없어 패키지와 레이저만 팔아먹어"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늘 이렇게 생각 했었기에,
홈케어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 했었습니다.
(모델링팩, 바하, 오일, 영양제...음식조절 등)
그러나 피부가 폭주기관차 처럼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
현대의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효과는 너무나 드라마틱 하니까요. 정말로요.
생활 습관? 화장품? 이런 것들로는
제 피부처럼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피부를 절대 멈출 수 없습니다.
첫 피부과를 방문 했을 때,
피부과에 불신이 가득했던 저는
항생제와 진통제 그리고 스티바 A 만을 처방 받았습니다.
물론 이 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었지만,
의사와의 진료는 2분 남짓
그리고 바로 상담실장과 피부과 패키지에 대한 상담이었죠.
그래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미 피부과에 갔을 때는,
여드름은 매우-심함을 넘어서 질병의 수준이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홈케어를 해왔던
저는 오만하게 '내가 혼자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
다른 일주일 동안 항생제를 복용하며 아침마다 피로 세수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한달 간의 피로 물든 세수를 하며,
짜도 짜도 같은 자리에 아물지 않고 나는 여드름을 보며,
어느날 아침 '아 이러다간 내 피부가 망하겠구나...'를
깨닫고 다른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검색 후에 방문하게 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피부과를 첫 방문 했을 때,
피부과의 간호사들과 직원들 그리고 의사가
저를 안타깝게 여기는 그 눈빛과 말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네 아--주 심했죠.
(스티바 A의 명현현상(Purging)으로 인해 더 심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스티바 A의 사용기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스티바A (트레티노인)을 사용 한지 한달 넘어 갑니다.
스티바A의 효과는 확실합니다.
여드름이 다소 심하지 않았던 부위들의 피부가
소위 말하는 '깐 달걀' 같습니다.
그러나 이 '전문의약품'을 저 시기의 저와 같이
현재진행 중인 여드름이 많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레티노인은 피부 깊숙히 있는
'나올 예정'이었던 여드름을 더 빠르게 진행시키는데,
(피부 턴오버의 주기를 짧게 하는 것이 이 전문의약품의 효과 중 하나 이니까요.)
이미 염증이 많이 진행되고 아프고 부은 상태의 피부에는
그 염증이 다 가라 앉은 후에,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피부에 면포성 여드름(화이트+블랙헤드)가 전체적으로 우두두두 있고
화농성이 얼굴에 9개 이상 아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태이시라면,
지금 당장 피부과 전문의 검색 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세요.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세요.
굳이 패키지 끊지 않으셔도 되십니다.
그러나 금전적인 여유가 되셔서 피부과 진료를 받으신다면,
여드름 치료를 더 빨리 압당길수 있습니다.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의 유투브 영상을 보세요.
로아큐탄(이소트레티노인)이 아니더라도 꼭 약을 처방 받으셔서
염증이 전체적으로 가라 앉아야
홈케어든 피부과 진료든 시작 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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