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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Flawless Skin/Acne, Hyper-pigmentation, Scars

흉터 정복의 길 1 (브이빔, 이노필, 서브시전, 앰플시술)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드름 박멸의 길을 계획했던 때가 올해 1월이었는데
내년 1월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일년 동안 성인여드름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왜 날까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짜증도 많이내서
늘 예민하게 곤두서 날을 세운 상태로
다른 사람들을 대했습니다.
한참 여드름으로 밖에 나가지도 못 할 때는
좋아하는 옷들도 여드름이 울긋부긋한 피부로
입기에 이상하여 늘상 바지에 셔츠만 입었습니다.

남들이 다 나의 여드름을 보고 수근 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실제로 무례하신 분들은 좀 잘 씻고 다녀라
잘 안 씻으니 여드름이나지 라고 하시더군요..
저 샤워하는 것 좋아합니다.
하루에 두번해요.. 화장 클렌징 꼼꼼히 합니다.
세안 하는데 15분 넘게걸려요..

그 당시 지난 2-3년동안 무리하게 달려와
불규칙한 식습관 영양 불균형 수면부족 스트레스
아마 모든 것이 쌓이다가 한번에 터져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정말 특별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기초 배이스 화장품 전부 바꾼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이유가 없는 성인 여드름은..
정말 무섭습니다.
어디서 부터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감도차
잡히지 않습니다. 또한 그 당시를 되돌아 보면
저는 온 몸이 자주 부어있었습니다.
지금과 체중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은데 그러했던 걸
생각해보면 그 당시 몸이 정말 좋지 않았구나..

여드름으로 인해 자존감이 너덜너덜 해져서
회복불가 상태가 되었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자존감을 과거보다 더 높히게 되는 계기 또한
여드름이라고 하면 믿으실까요?
저는 12개월 동안 그 피부를 가려가며 못 가려가며
사람을 만나다보니 좋은 사람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분들을 만나며
어느 순간 깨닫게 되더군요.
나를 관리하고 가꾸는 것은 정말 자기만족으로
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미와 같은
부가적인 것이지 나의 외모와 외형이
나라는 사람 자체를 정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내가 여드름이 있던지 얼굴이 찌그러졌던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보다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존중하는지
그것이 더 중요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과 당당함은 외모보다
그 사람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 또한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관리하고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같은 기준 조건이면 보기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 않을까요?
또한 관리를 하고 그 결과물에 제 자신이 만족하며
내 스스로을 이렇게 신경쓰고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제 자신을 볼 때, 저는 제 자신으로부터
존중 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제가 오랜 시간동안 고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아프고 귀찮고 부작용을 동반하는 치료를,
이러한 노력을 오로지 나를 위해 하는 저를 볼 때
묘한 충족감을 느낌니다. 그리고 이 충족감은
제가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고요.

이번 피부과 진료로 얼굴이 많이 부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굴이 이렇게 부어도 싫지 않습니다.
여전히 이러한 불편함을 감안하고도
저에게 신경을 쓰는 제 자신이 좋습니다.
제가 만난 그 어떤 사람들이 했던 것보다
제가 제 자신에게 더 많은 애정,신뢰, 투자를 하는 것을 깨닫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감을 느낍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드름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께서는
늘 자신을 1순위로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여드름은 마라톤과 같이 오래걸리는 게임입니다.
어쩌면 끝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여드름 흉터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개선이 되고
제가 그 결과에 만족한다면
과정이 느리고 힘들고 비용이 들더라도
저는 지속할 계획입니다.

________
현재;관리 여드름약
한 달 또는 그 이상의 텀을 두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여드름 내복약인
이소트레티노인 =이소팩틴 로아큐탄의 복용을
그만둔지는 대략 한달 이상 두달 이하가 되어갑니다.
약 복용 중단 2주 후,
다시 작은 여드름이 올라올 것 같은 기미가 보여
그때부터 관련 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관리는
1. 비타민 A 영양제를 하루 두알씩 복용 중입니다.
(담당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은 하지 않았습니다.)

2. 디페린 매일 저녁
​ (피부가 많이 얇은 날은 디페린X 비타민 c를 바릅니다.)
-아침에도 물집같은 여드름이 있는 경우 낮에는
크레오신티(여드름 톡톡)을 국소부위에 도포합니다.

3.주 3회 각질제거


4.모델링팩(고무재질 같은 규조토 팩)주 2회 이상

기본적인 색소침착과 경미한 흉터는
지난 색소 레이저와 간단한 주사요법(물광주사) 후
많이 개선 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치료 때 받았던 물광주사 후기

1. 붓기는 2-3일
2.촉촉함은 1-2주 지속(개인적인 느낌)
3.흉터개선은 조금 결이 부드러워졌다 정도의 느낌
4.피부 주사시술은 짧은 기간이지만 얼굴형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추천해주면 할 의사가 있지만
직접 나서서 굳이 일하는 기간에는 맞고 싶지 않습니다.
5.내돈 주고 두번 맞고 싶지는 않다.


지난번 물광주사를 마지막으로
색소레이저 패키지는 종료되었습니다.
브이빔 여드름 자국 패키지는 사실 흉터보다는
여드름 색소침착에 집중한 패키지로 생각됩니다.
제 경우 흉터보다는 붉은 색소 개선에 있어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색소보다는 흉터에 집중하고
제 피부상태에 대한 전문의의 견해가 듣고 싶어
원장님과 상담 후 치료를 정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그냥 코디네이터와 상담 후 진행됩니다.)
이 원장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피부가 얇고 밝은편에 속하면 강한 프락셀보다는
주사와 다른 시술을 하는 것이 더 만족도가 높으며
그 이유는 이러한 피부일 수록 프락셀 시술 후
붉은기와 다운타임이 길어 그 기간동안 오히려
신경이 많이 쓰여 프락셀이 그 효과가 더 좋더라도
특히 여성환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피부과 레지턴트를 하실 때
시술로 여성 여드름 환자를 치료하고 결과가 좋았으며
그와 관련된 논문도 쓰셨다고 자부심 있게 말하셨습니다.

사실 전 어느 병원을 가던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이고
그 전문의가 본인의 소신이 있고 병원이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경우 제 얕은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전문의의 말을 먼저 듣습니다.
그래서 프락셀보다는 시술하는 전문의가 더 잘하고
자부심을 가진 시술을 받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보통 피부과에 내원하면 비용대가
여드름 치료<색소치료<<흉터 순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습니다.
이번에 상담을 한 이유 중 하나가
패키지 가격을 비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4번 기준 12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는 패키지는
4번의 시술 후 관리도 포함하고 있었지만
시술 후 관리를 오기에 시간적인 부담이 있어
저는 회당 가격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사실 시술 후 관리 포함 회당 30만원을 내고 할 이유가 크게 없었습니다. 시술 후 관리가 특별하지 않습니다.
초음파 기계 후 LED 레이저 치료가 끝이기 때문이죠.
그 돈 아껴서 집에서 앰플 듬뿍 바르고
모델링 팩 매일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이미 병원에 내원한지 오래 되었기에 약간의 할인을 받아 회당 22만원으로 진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시술 후 관리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권장되는 시술의 텀 3-4주

​​흉터 집중 시술/레이져 1회 차
​​
22만원
1.브이빔
2.이노필
3.서브시전
4.재생앰플 드마지

네 종류 치료를 30분 내외로 전문의에게 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 전 치료와의 차이를 느꼈는데,
그 전 치료까지는 전문의로부터 직접 받는 치료는
15분 이내였으나 이번에는 확실히 오래걸렸습니다.

브이빔은 마취크림을 도포하지 않고
시술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혈관 레이저이기에 마취크림을 바르면 혈관이 수축하여 레이저의 효과가 다소 반감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이번 시술하며 의사쌤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내원했을 때
처음으로 브이빔을 마취크림을 바르고 했습니다.
심지어 평소보다 오래 바르고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그리고 브이빔을 받으러 가는 길에 직원분이
오늘 레이저 시술이 많이 밀리고 많아서
제 순서가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하시면서
사실 브이빔은 마취 안하고 하는데..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통증 잘 참는 것도 아시면서
왜 마취를 30분이나 했나 생각해봤는데 아마 레이저
대기는 길고 제 피부에 할 것 없고 그냥 기다리라고 하기 좀 그래서 마취 크림을 바른 것이 아닌가..추측합니다.
그리고 그날은 평소에 일하시는 피부관리사분이 아닌
다른 조금 더 어린분께서 저를 맡아주셨는데
하시는 태도가 다소 불쾌했습니다.
피부을 닦으실때도 툭툭 퍽퍽 닦으시고
말씀을 하실 때도 통보식으로
말투도 반존대를 쓰시더군요.
두번 관리 받고 싶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브이빔 시술 후 다음 시술들을 위하여 마취약을
피부에 3cc를 맞았습니다.
원래 약물에 조금 예민한 편인데
마취약을 주입하고 피부가 조금 차가워지면서
눈위 팔 다리 배 쪽에서 경미한 경련이 있었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피부과 마취약도 신중히 고려하세요.

브이빔은 색소침착
이노필과 서브시전은 여드름 흉터
앰플 드마지는 서비스(?)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그때마다 다른 앰플과 함께 시술 해주십니다.

이번 시술은 제 인생 통틀어서 가장 아팠습니다.
너무너무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
Day 1
시술 직후 병원에서



+저는 광대가 많이 두드러진 얼굴형은 아닙니다.


평소사진

Day4


​3-4일 뒤부터 멍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입 꼬리를 보시면 많이 부은 것을 알 수있습니다.






​​Day 5



​얼굴 전체가 엄청 붓고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아픕니다.
욱신욱신 거립니다.
병원에서 코디네이터분께서
아그네스보다 괜찮을 것이라 호언장담을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강도가 높은시술이었다고 느낌니다.



​​Day 6



이제 붓기가 100% —> 60%
대략 40프로 정도 빠졌지만, 아직도
야식+술 많이 먹고 마시고 오후 늦게 일어난 상태입니다.

—————————————————————
효과
​6일 사이의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었습니다.
왼쪽 볼의 푹 패인 흉터는 좀 차올랐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고 추가적으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부작용
​1. 붓기
-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부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 매일 몇 시간 사이에 붓기가 많이 빠지나
잔 붓기까지 빠지려면 적어도 2주는 걸릴 것 같습니다.

2. 멍
-이틀째 부터 멍이 올라오고 삼일차 되었을 때는
파란 멍이 들어있습니다.
-4-6일차가 됐을 때 푸른->초록->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어디서 뺨 맞은 사람 같습니다.

3. 통증
-처음 4일 동안은 만져도 아프고 입을 벌려도 아프고
세수하며 문질러도 아픕니다. 욱신욱신거립니다.
-5-6일 정도 지난 후는 만질때만 아픕니다.

4. 일상생활
-화장... 처음 3일은 잘 안됩니다.
아파서 바르기도 힘들고 각질도 일어나며 건조합니다.
-여름보다는 선선한 계절이 시술 받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끼고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하심이...

​두번하시겠나요?
​네 일단 세번 시술 후 좋아지면 다시 색소레이저로
아니면 5번 정도 받을 계획입니다.